깡통 Mac Mini4를 구입할 때 가장 신경쓰인 부분이 바로 램과 SSD 용량이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맥북은 32GB / 1TB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사용에 큰 문제가 없었다. 램 사용량을 체크해보니 22-24GB 사이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SSD는 300GB 정도 사용하고 있어 깡통을 사도 될란지 살짝 걱정이 앞서지만 그렇다고 램과 SSD 용량을 추가할 경우 구매가가 안드로메다로 가서 가성비 갑이 아니라 비싼 미니PC가 되거나 차라리 Mac Mini Pro를 구입하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개발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Visual Studio Code이며, Borad Bring-up할 때 핀맵 설정을 위한 STM32CubeIDE를 아주 가끔 사용하기는 한다. 그리고 소스코드 diff-tool인 Beyond Compare4를 사용하기는 하는데, 자주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지 않지만 macOS의 램 기본 사용량이 높아 살짝 걱정되긴 하였다.
오늘 특별한 일정이 없어 Mac Mini4 여유롭게 설정한 결과 깡통을 구입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었다. 10개 내외의 웹사이트 브라우징을 하고 있고, Visual Studio Code를 2개 실행한 상태에서 Beyound Compare 실행하였지만 윈도우처럼 메모리 스왑으로 인해 시스템을 느려지는 현상은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위 상태에서 UpNote를 실행하고 Youtube까지 시청하면서 컴파일 등을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였지만 랩 사용량은 14GB로 고정되어 있었고, 시스템은 전혀 느려짐이 없었다. 그렇다고 고성능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서 펜 돌아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이 정도로 원활하게 시스템이 동작한다면 Mac Mini4는 나에게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SSD 용량이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앱과 프로그램을 설치한 상태라면 5-60GB 내외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추가로 앱을 설치한다고 치더라도 얼마나 사용할란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용량 압박은 높지 않을 것 같다. 부족하다면 NVME M.2 2TB를 구입해서 데이터 백업용으로 사용하면 되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개발 코드가 늘어난다면 SSD 용량이 좀 부족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에선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동영상 편집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므로, 과연 100GB 이상을 앱으로 설치할 수 있을까 싶다. ㅎㅎ
Mac Mini4를 사용하면서 새삼 느끼게 된 것은 높은 전송율를 가진 NVME M.2가 이렇게 빠릿빠릿 해서 메모리 스왑을 전혀 느낄수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로만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과 같은 엄청난 연산이 필요하는 작업이 아니라면 나같이 라이트하게 사용하는 유저에겐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진짜 macOS 입문자에게 적극 추천해 줄만한 제품인 것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나중에 맥북을 구입하게 된다면, Pro가 아닌 Air 15인치를 선택할 것 같다. M4 성능 향상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기본 M4 사양도 차고 넘치는 사양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