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으로 무료나눔 처음 받았어요 - 강아지집

구정연휴에 꽁이를 데꾸오게 되어, 당장 강아지 집을 구할 수 없어 급한대로 다이소에서 강아지 용품 몇가지를 구입하였다. 합리적인 가격도 괜찮았고, 용품의 질도 급한대로 쓰고 버리는 제품은 아니였다.

 

폭풍 성장시기지만, 아직은 어렸기 때문에 가장 작은 크기의 강아지집을 구입하여 집에 사다놓았지만... 이녀석은 이것을 집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장난감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자기 몸집보다 크니 당장 어떻게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나만의 생각이었고... 꽁이는 지난 3개월동안 급속 성장과 더불어 이갈이를 시작하면서 다이소에서 구입한 지집을 엎어놓고 바닥면을 다 뜯기 시작하면서 개집이 엉망이 되었다. 다이소 제품의 단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면과 솜으로 애견 집을 맏들어 무지 가볍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

 

그래서 새로 장만할 꽁이 집은 무게가 좀 나가는 원목으로 봤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

3-4만원대 정도 생각했는데 원목으로 제작된 것이면 낚시성으로 판매하는 가장 작은 사이즈 제외하고는 3-4만원 가격대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꽁이도 7개월에 접어들면서 동영상 당시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이 커져서 기존 다이소 집도 작게 느껴지고 있어, 다이소 제품보다 크고 무게가 나가는 제품을 찾아보았으나, 맘에 드는 제품은 최하 7-8만원대에서 10만원 넘는 제품이 태반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근을 설치하여 검색해보았으나, 딱히 내 맘에 드는 제품은 없었다.

 

그런데... 그나마 눈에 들어온 제품이 8천원에 거래하고 있어, 크기 확인후 거래하자고 제안하였으나 그날 저녁 연락이 안되서 거래가 불발되나 했으나... 판매자께서 어제 연락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무료나눔을 하겠다고 하여 감사히 받으러 갔다. ㅎ

꽁이한테는 좀 크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꽁이 녀석도 싫지 않는 내색이었다. 처음에는 냄새를 좀 맡아보더니 장난감이 새집에 있으니 우선 올라가고 보더라... 

이제는 당근으로 무료 나눔 받은 강아지 집에서 편하게 쉬기도 하고 잠도 잘자고 있다. 우선 강아지집이 무거우니 지난번 다이소 애견 집처럼 끌고 다니는 일은 없지만, 여전히 방석은 물고 다니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ㅡㅡ;;

 

방석을 바늘과 실로 끄매던지 해야지... 한시를 가만이 있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