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이... 애착 장소

이 녀석에게 나만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청소하는 동안 계속 방해되어 쇼파 위에 있게 하였드만, 담요의 촉감도 좋고 푹신한 자리가 맘에 들었는지 거서 잠들드만...

언제부터인가... 졸리면 쇼파에서 올려달라고 쇼파 앞에서 애절한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면 나만 바라본다. 안쓰러운 마음에 몇번 올려주었드만 여기가 자신을 위한 자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아무래도 나쁜 버릇이 들 것 같아 올려달라고 해도 올려주지 않으니, 지집을 놀이기구 또는 이갈이 도구를 생각해서 그런지 이리저리 끌고 다니드만... 볕이 들어오는 쇼파 가장 자리로 끌고 와서 낼름 지집으로 들어가 이렇게 누워서 자더라... 하아...;;

사람이나 동물이나 따뜻한 곳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꽁이 집을 볕 잘들고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쇼파 구석 자리로 옮겨야 되는게 아닌가 싶네...

 

강아지 훈련사가 말하길 강아지 집은 외부에 노출된 자리보다는 밀폐되어 잘 안보이는 곳이 좋다고 하던데... 그렇게 따지면 쇼파 구석 자리가 딱이긴 한데... 그쪽 자리에 우퍼가 있어서 오히려 정서에 안좋을 것 같은데... 꽁이 집 위치를 좀 고민해봐야겠네...